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중 하나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5일(현지 시각) 자체 홈페이지 특집 기사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팀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탈북자 출신 황보영(35)씨를 소개했다.

NHL은 "파란만장한 삶을 겪은 황보씨는 2011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지만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이스하키 대사'로 떠오르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에서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황보씨는 어린 시절 체조를 하다가 12세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코치에게 선수로 발탁됐다. 그러다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탈출했고, 1999년 한국에 도착한 이후 하키를 다시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까지 올랐지만 특별한 소득이 없었던 탓에 낮에는 치과위생사로 일해야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어린 후배들을 잘 보살펴 팀 내에서 '어머니'로 불렸다고 NHL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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