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한반도의 르네상스

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인터뷰

北은 기회의 땅… 광산과 농업, 통일 즉시 新성장동력으로 각광받을것
北엔 러·中 같은 투자이웃 있어 南의 통일비용 서독만큼 크지 않아
통일하지 않은 南韓은 거대한 양로원 될 것… 그 문제는 매우 심각

짐 로저스 회장은 동토(凍土)의 왕국, 북한을 얘기하는 1시간여 동안 에너지가 넘쳤다. 투자 전문가인 그의 목소리엔 북한이 통일이 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각광 받는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물씬 배어 있었다.

―언제쯤 통일될 것으로 보나?

"5년 내 통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984년에 누군가 '동독과 서독이 5년 안에 통일된다'고 말하면 '저 사람 미쳤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똑같은 일이 한국과 북한에도 일어날 것이다. 만약 통일이 되면, 한국의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통일이 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가 될 것이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만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반도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남북한은 통일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완중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만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반도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남북한은 통일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완중 기자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요즘 여행 다닐 때 주위 사람들이 '중국 다음으로 떠오르는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저는 꼭 중국과 함께 한국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한국은 엔지니어들의 전문성도 높고 돈도 있다. 삼성전자의 제품이나 '강남스타일'에서 볼 수 있듯이 창의성도 있다. 북한엔 저렴하고 단련된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통일 이후 10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중국과 국경을 둔 이웃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북쪽 지역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물건을 운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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