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앵커: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링크’는 올들어 구출한 77명의 탈북자를 포함해 이 단체가 지금까지 구출한 탈북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링크’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탈북자 구출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204명의 탈북자를 중국에서 구출해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올 1월부터 12월 23일까지 ‘북한과의 가교’라는 뜻의 ‘Bridge to North Korea’ 탈북자구출기금 마련 운동(http://libertyinnorthkorea.org/bridge/)을 벌여 탈북자 77명의 재정착을 도왔습니다.

… effect… This is a story about a young woman who is a game changer…

특히 지난 9월 말 시작된 ‘북한과의 가교’ 운동은 탈북자로 하여금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연결 고리역할을 하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의 북한 인권 개선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의 모임인 이 단체는 2010년 2월 ‘TheHundred’ 즉 ‘탈북자 100명 구출운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내 탈북자의 제3국 정착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가 구출한 탈북자 수는 2010년 22명에서 2011년 58명으로 급증했지만 2012년 중국과 북한의 지도자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탈북자 단속이 집중적으로 강화되면서 40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북-중 국경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링크는 2013년 지난해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탈북자 구출에 성공했습니다.

링크는 2011년부터 시작한 인터넷 상의 탈북자 구출기금 마련 캠페인을 강화해 올해 목표였던 80명 구출을 위한 모금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3일 현재 올해 목표 20만 달러 중 18만 5천  여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이 단체가 탈북자 3명을 구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7천 500달러입니다. 이 단체는 1천 150여 명이 북한 주민을 자유세계로 이끌어 그들이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도움으로 아들과 함께 탈출한 상일이라는 이름의 탈북자는 북한 주민이 김정일, 김정은 밖에 모르고 평생을 당국의 거짓 선전에 속아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미국의 마리 끌레어(Marie Claire)라는 여성잡지는 도나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에 정착한 탈북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도나 씨는 같이 탈북한 남편 마이클 씨와 2살난 딸 이사벨과 함께 2012년 탈출해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도나 씨는 친척이 굶어죽지 않기 위해 전기줄을 팔았다는 죄로 처형당한 후 짐승같이 사는 것이 싫어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좌제로 인해 감시가 심해지면서 더 이상 희망이 없어져 아버지 등 다른 가족을 남겨두고 북한을 떠나 올 수 밖에 없었다는 도나 씨. 그는 올해 미국 운전면허증도 취득하고, 직장도 구했고 자동차도 샀습니다. 도나 씨가 북한에서 탈출해 미국에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수많은 미국인에게 알려지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도나 씨는 이제 북한 내 가족에게 수 천 달러의 돈도 보내 그들을 돕고 있습니다.

링크는 이렇게 탈북자들이 북한 독재체제하에서 굶주림, 공개처형 등 온갖 인권유린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인간적인 삶을 살도록 외부세계와 북한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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