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숙청을 발표한 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공식활동을 11일 공개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6시 뉴스에서 김 제1위원장이 사경에 처했던 조선인민내무군 군인들을 치료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의 의료일꾼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비록 김 제1위원장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아니지만 북한 매체가 장성택의 숙청 발표 이후 김 제1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나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감사'를 보내는 일은 그간 주민 사기 진작 차원에서 종종 있었던 일이다.

이번 북한 매체의 보도는 장성택 숙청 사건으로 인한 민심의 요동을 다스리기 위한 것임은 물론 김 제1위원장이 정상적인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방송은 이날 다친 군인들에 대해 "200일이 넘는 입원기간 군인들에게 쓰인 약과 영양제, 보약 등은 헤아릴 수 없다"며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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