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권력기구 '黨 정치국' 4人 체제로 갈듯]

김정은·김영남·최룡해 3人에 朴이 상무위원으로 승진 관측

 

박봉주.
박봉주.
북한 장성택 전 행정부장이 숙청된 이후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도 세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정은 유일 영도 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본격적인 인적 청산과 교체 작업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중앙위 최고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일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의 4인 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 초 최영림 내각총리가 물러난 뒤 상무위는 김정은 김영남 최룡해 3인 체제로 운영됐고, 장성택이 사실상의 2인자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박봉주가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장성택의 권력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봉주는 8일 정치국 확대회의 때 김정은·최룡해와 함께 단상에 앉아 있었다. 일부에선 정치국 위원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나 김기남 당비서, 다른 군부 실세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하지만 가능성이 크진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연말 연초에 중앙위 전원위원회를 열어 상무위원과 위원 교체 등 대대적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당은 김정은이 직할하면서 김영남·김기남 등 원로 그룹이 보좌하고, 내각과 군은 박봉주와 최룡해가 각각 대리하는 임시 역할 분담 체제로 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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