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아산정책연구원 제공
표=아산정책연구원 제공

한국인들이 가장 불안감을 느끼는 사회요인이 북핵이 아닌 강력범죄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불안감은 시간이 가면서 수그러들면서 각종 범죄에 따른 불안감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아산정책연구원(위원장 함재봉)이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서치앤리서치' 의뢰해 조사한 '한국사회의 불안감 요인' 조사 결과 강력범죄가 33.7%를 기록, 22.8%를 기록한 북핵 위협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8개월이 지나면서 북핵에 대한 불안감은 당시 33.9%에서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원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20.1%를 기록,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이후 원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개성공단 등과 같은 남북 간 경제협력 사업이 지속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28.5%였다. 나머지 5.4%는 모름/무응답 이었다.

한국인에게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는 북한이 꼽혔다. 응답자의 47.2%는 북한을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지목했다. 이어 중국이 18.1%, 일본이 14.7%, 미국이 9.6%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대상은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신뢰지수를 0에서 10까지 놓고, 대상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대통령은 평균(100점 만점 환산) 53.1점을 기록했다. 이어 군대(44.5), 정부(30.2), 대학(27.2), 시민단체(25.9) 순이었다. 국회는 8.7점을 기록, 조사대상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산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대통령, 군대에 대한 신뢰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며 "반면 국회에 대한 불신은 더욱 팽배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및 유무선 RDD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출처 -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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