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에 놀란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4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2.56포인트 떨어진 1986.8을 기록, 다시 2000선이 무너졌다. 주가가 190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소식으로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외국인들이 33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4일 코스피가 1.12% 떨어져 1986.8을 기록하며 2000선이 무너졌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소식으로 북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트레이딩센터 직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주완중 기자
4일 코스피가 1.12% 떨어져 1986.8을 기록하며 2000선이 무너졌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 소식으로 북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트레이딩센터 직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주완중 기자

또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03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6월 21일(8009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3379억원 가운데 1400억원이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였다. 그 결과 삼성전자 주가는 1.98% 내린 143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85억원과 1611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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