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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산 유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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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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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한국군을 돕던 미 극동군사령부 '켈로'(KLO·한국연락사무소)의 한국인 부대원이 황해도 앞바다 석도에 갔다. 그는 거기서 초라한 행색을 한 '구월산 유격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엄동설한에 홑바지저고리만 걸치고 신발도 없어 짚신에다 광목천 둘둘 말고 돌아다니며 유격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일본군이 쓰던 구식 장총을 들고 인민군과 싸우겠다고 악을 쓰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

▶구월산 유격대는 황해도 기독교 청년들과 1·4 후퇴 때 남하하지 못한 국군이 만든 비정규 부대다. 이들은 신천군과 은율군에 걸쳐 있는 구월산과 웅도·피도·석도로 들어가 유격전을 벌였다. 구월산은 909개 봉우리와 깊은 골짜기를 품어 임꺽정·장길산이 반란을 일으켰던 곳이다. 유격대는 농민 수백 명에게 몽둥이와 낫을 쥐여주고 후방에서 함성을 지르게 해 큰 병력인 것처럼 꾸며 북한군을 새벽에 기습해 ...

/조선일보 지해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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