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0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북의 대남투쟁 지령" 관련 발언에 대해 "극도의 통치위기에 처한 자들이 내지르는 비명"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급소를 찔리운자들의 비명'이라는 논평에서 "괴뢰 집권세력이 그 누구의 '지령'에 따른 반정부 투쟁이니, 비방중상이니 하고 아부재기를 치며 야단법석하고 있는것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궤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지금 남조선에서 고조되고있는 반정부 투쟁은 보수집권세력이 저지른 반역적 죄악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사기협잡과 권모술수로 권력의 자리를 타고 앉은 현 집권세력의 범죄적 정체는 날이 갈수록 더욱 낱낱이 드러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발표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의 '남조선 인민의 투쟁 지지' 호소문을 언급, "민주주의를 철저히 유린말살하며 인민탄압에 열을 올리는 파쑈 독재세력에게 내린 응당한 경고"라며 "우리는 민주화와 조국통일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강렬한 지향과 요구를 동족으로서 외면할 수 없기에 응당 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우여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최근 연이어 반정부 대남투쟁 지령을 내렸고 지령이 하달 된 이후 대선 불복이 활성화 되고 있다"며 "북한은 대한민국의 내정간섭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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