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IAEA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35개 회원국 이사회에서 "인공 위성 사진을 통해 영변 원자로를 감시한 결과 재가동을 위한 여러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AEA는 해당 장소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재가동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4월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함께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를 재정비해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가정보원도 앞서 지난달8일 북한이 최근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 핵능력 강화로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영변 원자로를 감시하기 현지에 체류중이던 IAEA사찰단을 추방했으며 그로부터 한달 뒤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달 초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영변5MW원자로 냉각시스템 배수관에서 온배수가 배출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사진과 함께 재가동 가능성을 제기한 지 약 두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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