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4~5년 안에 한반도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염두에 두면서 (외교도) 변화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런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 주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19세기 말 역사와 21세기 우리의 위치를 생각하며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담배 피우며 수업 참관 -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건축종합대학 강의실을 둘러보는 모습을 게재했다.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면서 수업을 지켜보고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담배 피우며 수업 참관 -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건축종합대학 강의실을 둘러보는 모습을 게재했다.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면서 수업을 지켜보고 있다. /노동신문

윤 장관은 이날 탈북자 보호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 장관은 "단 한 명의 탈북자가 발생하더라도 외교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탈북자 문제는 현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분야"라며 "탈북자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외교관이 14시간 차를 몰고 가 지원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며 "자유 의지로 (북에서) 나온 탈북자들이 안전하게 서울로 들어오고, 안착해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일은 한반도 통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일 관계에 대해 "이례적으로 정상회담 미개최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를 "현 정부 외교의 미싱 링크(missing link·빠진 고리라는 뜻)"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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