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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돈 받고 식량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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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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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배급을 타는 북한주민들의 모습

앵커: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하면서 배급 대상에 따라 장마당 가격에 버금가는 금액을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급이란 말을 무색하게 하는데요.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주면서 배급대상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징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 중인 함경북도 주민 소식통은 “직장에 다니는 세대주가 있는 가정에서 세대주본인 분의 배급식량은 무료에 가까운 아주 눅은 국정 가격으로 배급을 하지만 직장에 다니지 않는 나머지 부양가족 분의 식량은 장마당 가격의 80%가 넘는 가격을 징수하며 배급을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부양가족 분의 배급식량은 시장가격보다 15~20% 정도 눅은 것이라고 하지만 질량(품질)이 나쁜 것을 감안하면 장마당가격과 다를 바 없어 배급이라는 말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부양가족 몫을 수령하고 싶지 않아도 이를 받지 않으면 무료에 가까운 세대주 몫도 주지 않기 때문에 끼워팔기에 가까운 부양가족의 배급까지 억지로 수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 출신 탈북자 이모 씨는 “2002년 7.1 경제조치를 분기점으로 그 이전까지는 부양가족 분의 배급식량도 국정 가격의 아주 눅은 값으로 배급을 실시했으나 7.1 경제조치 이후 부양가족 몫의 배급식량에 대해서는 시장가격의 50% 정도를 징수하고 배급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부양가족 몫의 배급식량은 값이 점점 올라 장마당 가격에 근접하게 되었다는 얘깁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최근에는 형편이 좀 나은 주민들 중에는 배급식량 수령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에는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 번 있는 배급이, 양도 적고 부양가족 몫은 따로 돈을 받는데다가 아침부터 온종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통에 차라리 배급표를 남에게 줘버리고 그 시간에 장마당 장사에 나서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당국이 배급이라는 말에는 어울리지 않게 질 나쁜 양곡을 주민들을 상대로 강제 판매하고 있다는 비판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중국.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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