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향해 단파 라디오 방송을 하는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방송에 죽은 쥐 3마리가 들어 있는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자유북한방송 관계자는 26일 낮 12시 20분쯤 반송 우편물이 사무실에 전달됐다며 "우편물을 뜯어보니 출산 관련 책의 중간이 파여 있고 그 안에 압사된 생쥐 3마리가 들어 있는 비닐 주머니가 있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가 발신인으로 되어 있는 우편물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수신인으로 돼 있었다.

박상학 대표는 "우편물에 적힌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OO번지'는 우리 홈페이지에 있는 주소"라며 "누군가 탈북자들을 이간하려고 이런 짓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죽은 비둘기를 담은 우편물이 송파구 거여동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로 배달된 뒤 신변 안전 때문에 사무실을 옮겼다"며 "우편물이 옛 주소로 잘못 배달돼 반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은 박 대표와 김 대표를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처단 대상자'로 지목하고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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