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
"천안함 사건 北소행 말도 안돼" '朴대통령 퇴진·MB구속' 주장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지부 신부들은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국가기관이 선거에 불법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7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시국 미사와 시국 선언 등을 이어왔으나 박 대통령 사퇴를 주장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는 강론에서 "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유신 시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하게 한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신부는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라면서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했다.

박 신부는 또 "(현 집권 세력은) 노동자·농민을 잘살게 해주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찍으면서 북한을 적으로 만드는 종북 논리를 선거에 이용하며 집권을 연장해왔다"며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주장했다.

30여명의 사제단은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 요구를 묵살하고 고집불통의 독재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은 이미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기도회와 시국 미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문규현 신부, 나승구 정의구현사제단 대표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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