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TV조선 화면 캡처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던 탈북자 15명이 경유지였던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북(對北)소식통들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지난 15일 쿤밍에서 동남아의 한 국가로 가는 버스를 타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혔으며 이들을 안내하던 중국 조선족 2명도 공안에 함께 붙잡혔다.

이는 최근까지 외부로 알려진 탈북자 체포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탈북자들의 성별과 연령 출신지역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미성년자나 영유아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쿤밍에서 체포된 탈북자들 가운데 일부는 우리나라에 가족들이 넘어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을 체포한 중국 공안들은 쿤밍 지역을 관할하는 윈난성 소속이 아닌 북중 접경 지역을 관리하는 사복(私服) 차림의 랴오닝성 소속으로 알려져 탈북자를 따라 와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탈북 루트와 협조자를 색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유관 부서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내 한 일간지는 탈북자 15명이 쿤밍에서 동남아의 한 국가로 가는 버스를 타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 탈북자들의 일부 가족이 이미 남측에 넘어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의도 대변인은 "가족들이 남측에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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