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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지하철역에도 앵벌이 조직 등장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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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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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북한 장마당을 떠돌며 구걸하던 ‘꽃제비’들이 평양 지하철역으로 모여들어 승객들에게 돈과 버스표를 요구하는 등 ‘앵벌이’를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14일 RFA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지방에 방문차 나온 한 평양 주민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장마당과 공원을 떠돌던 어린 꽃제비들이 역대합실과 지하철로 몰려들어 금품을 구걸하고 있다”며 “얼핏 보기엔 옷을 단정하게 입고 다녀 집 나온 애들 같지 않아 보였는데, 구걸하는 것을 보니 분명 꽃제비가 맞았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이달 초 평양 전승역 지하철역에서 12세 꽃제비가 연애하는 젊은 대학생 남녀에게 접근해 돈을 구걸했다가 주지 않자, 큰 소리로 떠들어 망신시킨 적이 있는데 요즘 이런 애들을 만나면 피해야지 괜히 망신만 당하기 쉽다”며 “구걸하는 애들은 전부 부모가 없는 애들이라고 말하지만, 진짜 부모를 잃은 애들인지, 아니면 조직적으로 몰려다니며 구걸하는 조직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에 나타났던 꽃제비들은 먹지 못해 죽어가는 애들이었다면 지금 구걸하는 애들은 옷도 괜찮게 입고 어딘가 거처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남포시에서 중국에 들어왔다는 또 다른 북한 주민 량모씨도 “며칠 전에 평양 시민으로부터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며 “그 뒤에 아이들을 조종하는 두목이 있다. 이 앵벌이 조직의 우두머리는 주먹이 센 청소년들인데, 지방에서 올라온 10대 아이들과 가출한 소년들을 규합해 구걸이나 도둑질 따위에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앵벌이 소년들은 옷을 잘 입고 다니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달러나 위안화를 요구하거나, 보관이 쉬운 금품을 훔치는 등 단순히 배고픔을 덜려고 사는 애들이 아니라고 이 남포 주민은 말했다.

평양시 보안당국이 올해 초 평양 시내 청결을 위해 역대합실과 지하철역에서 구걸하는 꽃제비와 가출 소년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우두머리들은 구걸하는 소년들에게 옷을 깨끗하게 입히고 세수도 시켜 내보내는 등 단속을 피하고 있다고 이 주민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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