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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유행어로 본 북한-11] '국가공훈합창단'멧돼지 쫒기 위해 호루라기·솥뚜껑 등 동원
뉴스1  |  @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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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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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농장원들은 스스로를 '국가공훈합창단'이라고 칭한다.

'국가공훈합창단'이란 농장원들이 낮에 일하고 밤에는 호루라기, 가마솥 뚜껑 등으로 큰 소리를 내 멧돼지의 접근을 차단하는 일을 하는데 마치 이 장면이 합창단과 유사하다는 뜻이다.

북한에서는 봄부터 가을 추수때까지 산에서 멧돼지가 민가에 내려와 농작을 망치는 일이 빈번해 농장원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소음으로 멧돼지를 쫒아내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자연보호를 이유로 산짐승 포획을 금지시켜 주민들은 멧돼지를 생포하거나 사살하지도 못한다. 만약 멧돼지 출몰경로에 덫, 쇠줄 등을 놓아 포획하다 보안원에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는다.

멧돼지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유형을 계절별로 보면 봄철에는 콩, 감자 등 농작물 종자를 파먹고 여름철에는 옥수수대를 씹어 먹어 옥수수 농사를 망쳐 놓는다.
 

또 가을철에는 추수를 앞둔 농작물들을 모조리 먹어 치우곤 해 농장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멧돼지들이 민가 등으로 내려와 피해를 입히는 것은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이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의 산에는 나무도 많이 없는데다 주민들이 도토리 등 산짐승들의 먹이마저 모두 걷어 가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산에 먹이가 없는 멧돼지가 민가로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 탈북자는 “일부 농장에서는 많은 수의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이를 저지하는데 한계가 있어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멧돼지 접근 차단을 포기한 농장원들은 멧돼지를 두고 ‘국가의 승인을 받은 놈’이라며 내버려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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