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관련한 실명 비난을 가한 것과 관련, 정부는 12일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늘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고 하면서 공식 기구나 공식 매체를 통해 우리측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같은 민족으로서 이는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며 "북한은 우리가 이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스스로 이같은 비난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박 대통령의 유럽순방때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흉심만 들어차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특히 박 대통령의 실명은 물론 '치마바람', '남을 흉보기 좋아하는 시골아낙네' 등 여성비하로 해석될 수도 있는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이 순방때 여러벌의 한복을 입고 방문한 국가의 언어로 연설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하루에도 옷을 몇번씩 갈아입고 앵무새처럼 외운 그 나라말로 아양을 부린것은 낯뜨겁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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