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6일 국내 언론을 ‘땡박뉴스’라고 조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땡박뉴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 ‘땡박뉴스’라는 말이 있다. 박정희 군사독재시기 생겨났다. 박정희가 1961년 5월 16일 제일 먼저 ‘KBS’를 타고 앉아 쿠데타를 ‘혁명’으로, ‘민중이 요구하기 때문에 단행한 의거’로 묘사하며 거짓나발을 불어대게 한 후 권좌에 올라 언론을 한손에 거머쥐고 오직 자기만을 미화하는 보도를 하게 했다고 하여 ‘땡박뉴스’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오늘 남조선에 제2의 ‘땡박뉴스’가 출현하고 있다. 현 보수집권세력이 ‘유신’ 독재시기처럼 언론을 장악하고 그를 내세워 현 ‘정권’ 찬미책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부활된 말”이라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어용매체들에 의해 집권자의 거짓말은 ‘진실’로 바뀌고 교활성은 ‘영특성’으로 묘사되며 독재적 기질과 난폭성은 ‘현명성’과 ‘대담성’으로 미화된다”며 “청와대가 야당을 때려라 하면 ‘계파정치’, ‘꼼수정치’ 등으로 민주당을 혹평하고 ‘대선’ 때 망신시킨 통합진보당을 때려라 하면 ‘종북, 간첩단체’, ‘반국가단체’로 몰아붙이며 ‘통진당 해체의 필요성’을 운운한다. 말 그대로 청와대가 소리치면 매문지들은 제꺽 받아물고 양념까지 척 쳐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전 ‘통일부 출입기자단’이라는 모자를 쓴 기자들이 취재를 명목으로 정보원에 들어갔었는데 나올 때에는 혈색이 좋아지고 주머니가 불룩해서 나왔다. 알아본 즉 기자들이 유희오락과 만찬을 비롯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며 “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면 칼 쓴 놈도 춤을 춘다는식으로 보수매문지들은 이렇게 청와대의 모략질에 장단을 맞추고 경쟁적으로 합창해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매체는 같은 날 ‘남조선문제연구사’와 ‘우리민족끼리’ 기자가 나눈 대담 형식의 기사를 통해 “괴뢰정부의 각 부, 처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은 '유신'독재자 박정희를 재평가하거나 '기념'하는 놀음에 매달리고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