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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잔하다' 모르면 '왕따' 당해"…평양서 서울말 대유행 '영어 표현도 가감없이 사용'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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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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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서울 말씨를 따라 하는 평양 젊은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평양 젊은이 사이에서 서울 말씨가 유행하고 있다.

‘쪼잔하다’, ‘왕따’ 등 한국에서만 쓰이는 용어가 평양 젊은이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서울 말씨를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탈북자는 RFA와 인터뷰에서 “최근 조카와 통화 중 ‘쪼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 요즘 평양 대학생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말인데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면 왕따취급 당한다는 답을 하더라”고 밝혔다.

조카의 말에서 또다시 남한 말인 ‘왕따’라는 소리를 듣게 되자, 김씨는 “서울 말씨가 북한에서 적지 않게 유행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 평양 젊은이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영어 표현도 가감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는 터치폰을 ‘손접촉용 손전화’라고 부르지만, 이들은 ‘터치식 손전화’라고 부른다. 또한 텔레비전도 ‘TV’라고 부른다.

한국에 정착한 복수의 탈북자들은 RFA에 “한국드라마에 심취된 북한 고위층 자녀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말씨 뿐 아니라 머리형태, 의상까지 따라 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한국문화 유입이 체제 유지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한국 연예인과 같은 머리스타일을 하는 것 등 전반적인 한국문화 유입에 대해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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