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조선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KBS, MBC, SBS 등 소속 언론인과 북한 전문가 18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2차대전 후 나치즘을 설파하는 데 앞장섰던 방송원들과 기자들이 더 먼저 심판대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협박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괴뢰 보수언론의 나팔수, 매문가들은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른바 기자, 전문가, 교수, 박사의 탈을 쓴 악질 극우분자들이 거짓과 허위로 일관된 모략물을 밥 먹듯이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논평은 "보수언론들은 북한을 '폐쇄 국가' '병진노선의 실패' 등 거짓으로 가득 찬 악담을 퍼부었다"며 "공화국의 최고 존엄까지 걸고 드는 천하 망동 짓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1997년 6월 조선일보의 김정일 비판 사설을 문제 삼아 "신문사를 폭파시키겠다"고 했고, 작년 6월엔 한국 주요 언론사의 위도·경도 좌표를 공개하면서 무자비한 성전을 다짐했다. 북한은 실제로 지난해 일부 신문사의 신문 제작 시스템에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