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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유행어로 본 북한-10] "1등 머저리, 노력영웅, 공화국영웅"화폐개혁 후 경제난 심화…고리대금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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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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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신의주 지역 한 마을의 모습. © News1 박정호 기자

국가를 위해 봉사하거나 희생한 사람에게는 ‘영웅’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북한에서는 2009년께부터 “1등 머저리, 노력영웅, 공화국영웅”이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전해진다.

수십년 전부터 경제난을 겪어왔던 북한은 2009년 11월 화폐개혁 단행 이후 더욱 경제상황이 어려워졌고 이 때부터 고리대금이 성행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고리대금이 성행하기 시작한 이후 북한 주민들은 돈을 조건없이 빌려주는 사람을 ‘1등 머저리’, 돈을 잘 빌리는 사람은 ‘노력영웅’, 빌려준 돈을 잘 받아내는 사람은 ‘공화국영웅’ 등이라고 칭한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고리대금업은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중국돈 1만~2만위안 정도가 거래되고 기관과 기업 대상은 30만위안까지 빌려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탈북자는 “평양, 개성 등 주요 도시에는 고리대금업자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는데 이 같은 장소를 ‘돈마당’ 혹은 ‘돈장’이라고 부른다”며 “고리대금업자들이 빌려주는 돈의 이자는 월 평균 10%이고 연간 120% 수준이다”고 전했다.

고리대금업자들의 최고 고객은 밀수업자다. 고리대금업자들은 중국 등을 통해 밀수를 하는 사람들에게 1일 이자로 30% 정도를 요구하며 대출을 해준다.

밀수업자 대부분은 돈을 빌린 후 다음 날 혹은 늦어도 몇 일 후에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잘 갚는다고 한다.

북한의 도시에서는 고리대금업자가 화폐를 거래하고 농촌에서는 식량을 빌려주고 받는다. 북한 농촌은 이른 바 ‘식량 고리대’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양강도 지역의 경우 고리대금업자들이 주민들에게 1년 후 60% 정도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식량을 빌려준다고 한다.

또 평안북도 지역에서는 노동당 간부 등 부유층들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100~200%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식량을 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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