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북 신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2013.9.2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북한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북 신청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2013.9.2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북한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가 오는 30일로 신청한 개성공단 방문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를 통해 우리측이 전달한 방북 신청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외통위와 협의를 거쳐 예정했던 30일 개성공단 방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국정감사 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2월 10일 당시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8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1년 8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이다.

이 당국자는 "외통위와 방북 인원 등에 대해 협의하고 이르면 내일이라도 북측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로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측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우리측 위원장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이 외통위원들과 동행해 방북할 예정이다.

북측은 이날 통지문에서 어떤 인사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측 공동위원장이 동행하는 만큼 북측 공동위원장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방북단 일행을 영접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앞서 안홍준 외통위원장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외통위 차원의 방문 점검을 위한 방북을 공식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외통위는 안홍준 외통위원장을 포함, 외통위원 24명 및 보좌진, 전문위원을 포함해 총 57명의 방북 희망 명단을 통일부 측에 제출했으며 통일부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16일 방북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

남북 양측은 이후 개성공단 공동위 사무처를 통해 방북 일정 등 세부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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