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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절반 이상은 '공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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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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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의 경협 보험의 상환유예와 경영 위기 입주기업의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0.22. photo1006@newsis.com 2013-10-22

 "공단만 열렸다 뿐이지, 실질적인 가동율은 50%도 안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공단이 재가동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운영자금 부족과 거래선 미회복 등으로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재권 개성공단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비대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실제로 정상가동을 하는 업체는 손에 꼽힌다"며 "문만 열렸을 뿐이지, 매출은 없다"고 토로했다.

공장이 돌아가는 곳도 123개 입주기업 중 40%를 가까스로 넘는다. 그렇다고 북한 근로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 회장은 "인력부족은 꾸준히 야기됐던 문제라, 다른 곳으로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전원 출근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비롯된 오해(?)도 있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정부는 인력출근을 기준으로 개성공단이 70~80% 가동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업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입주기업들 입장과는 오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08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박남서 ㈜컴베이스 대표 또한 "직원 확보를 위해 형식상 문만 열어놓은 업체도 많다"고 귀띔했다.

박 대표는 바이어 신뢰 회복도 극복해야할 난제라고 전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언제 다시 열릴 줄 알고 바이어들이 마냥 기다려줬겠냐"며 "어디로든 거래선을 돌렸을텐데, 이를 다시 끌어오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사 거래선이 회복되더라도 자재를 들여오고 완제품을 만들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돌연 무산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떨어진 꼴이 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입주기업들도 놀랐는데, 바이어들은 어땠겠냐"며 "또 무슨 돌발사태가 발생할까봐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출입문만 열어주고 '알아서 살아 남아라'는 식이라면 공단은 이미 존재가치가 없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비대위는 "개성공단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정부에 3통(통행·통신·통관) 해결 위한 당국 간 회담 즉각 재개 ▲기업 신뢰 회복 위한 대책 마련 ▲경협 보험금 상환 유예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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