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보도… 지난 봄부터 中항구에 유치, 對北 경제제재 조치 일수도

북한이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원유가 중국 항구에 유치(留置)된 상태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이란에서 수입한 원유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항과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의 항구에 유치돼 있다.

북한은 작년 이란으로부터 원유 약 50만t을 수입하기로 계약했으며 원유는 지난봄 제3국 유조선에 선적돼 중국 항구에 입항했다.

이 원유는 중국 정유시설에서 정제돼 북한으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를 통관시키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원유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금수 품목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의 하나로 원유를 유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대부분 석유를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석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이란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유 통관을 지연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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