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한 재가동한 원자로서 폐연료봉 재처리하는 등 핵 역량 강화로 향후 북핵 문제 풀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어려워질 것이라고 세계적인 핵 물리학 전문가가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북핵 문제에 정통하고 지난 2010년 영변 핵시설을 직접 탐방했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최근 미국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고, "한반도의 비핵화는 분명한 목표가 돼야 하지만 최근 상황으로 보면 훨씬 더 먼 목표가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4월 2007년에 폐쇄했던 영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지난 8월 22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분석결과에 따르면 실제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이 포착됐다.

헤커 박사는 "현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기술적 시나리오는 북한이 최근 다시 가동시킨 5㎿급 원자로를 앞으로 3년 간 운영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꾸준히 추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커 박서는 북한이 최근 다시 가동시킨 5㎿급으로 앞으로 3~4년 간 2기 이상의 핵 무기를 만드는데 충분한 약 12㎏ 정도의 플루토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예상했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해마다 핵무기 한 기 정도를 만들수 있는 북한의 핵 역량은 '게임 체인지(국면 전환)' 요소)'는 아니지만 원자료 재가동으로 북한에 세분화된 핵 실험을 추가로 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영변 원자료 재가동으로 핵 역량이 강화된 김정은 정권은 협상력과 몸값이 높아진 상황에서 핵 협상 가운데서 8000개의 핵연료봉 처리문제까지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이는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이라고 해커 박사는 경고했다.

한편 문제의 폐핵연료봉 8000개는 지난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저장시설로 옮겨져 봉인돼 있었으나 북한은 2009년 11월 이를 풀고 해당 연료봉들을 인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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