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출신인 최윤희 합참의장이 취임 이후 첫 시찰로 17일 오후 중부전선 GOP(일반전초) 부대를 찾아갔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GOP 근무 장병들에게 "적은 반드시 내 앞으로 도발해 올 것이라는 정신 자세로 완벽한 감시·경계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적이 도발한다면 주저함 없이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평상시 훈련한 대로 현장 및 합동전력을 활용하여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지원세력까지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의장이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GP(초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윤희 합참의장이 방문한 GP는 적 초소와의 거리가 600여m로 적과 가장 근접한 초소 중의 하나다. 올해 6월에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쪽의 적 GP를 방문한 바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우리군 GP를 순시한 뒤 "최전방에서 조국수호에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을 가장 처음 만나보고 싶어서 제일 먼저 이곳에 왔다"며 "국토방위의 최전선에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견지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앞서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한 공조관계를 이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날 통화는 뎀프시 의장이 최윤희 합참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를 걸어오면서 이뤄져 20여분 동안 진행됐다.

최윤희 의장은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북한 도발억제를 위해 만반의 공동대비태세를 유지하자"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현안에 대한 논의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자"고 제의했다.

뎀프시 의장은 이에대해 "최윤희 의장이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미(韓美)의 동반자 관계는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 앞으로도 돈독한 신뢰와 동맹관계가 지속 유지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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