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재가동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한국산 초코파이가 다시 북한 장마당에서 인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에 나온 한 북한 무역업자는 "며칠 전에 평양 장마당에 나가보니 한국산 초코파이가 700원에 팔리기 시작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이 무역업자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 북한 장마당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초코파이가 500원에 팔리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산 초코파이는 지난 10년 동안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장마당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무역업자는 "개성공단을 계기로 주민들 속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만은 사실"이라며 "이미 초코파이에 매혹을 느낀 북한 주민들은 장마당에서 한국 물건을 고를 때도 '설마 같은 동족인데 나쁜 장난을 하겠는가'며 위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이 지난달 16일부터 재가동되면서 현재 118개 업체에 근로자 4만5000여명이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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