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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전력망·가스관·송유관 연결하자"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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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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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세계에너지총회 연설]

"내달 푸틴 訪韓때 에너지 협력 논의"
經協통한 평화공동체 제안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곧 발표

   
 
박근혜<사진> 대통령이 조만간 유라시아 전역의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 공동체 건설을 제안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는 정치·안보 협력과 함께 유라시아 국가 간에 교통·에너지·농업 부문의 협력 제안이 담길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16일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연설에서 "1980년대 유럽의 러시아 가스 개발·도입 사례와 같이 동북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미와 중국의 셰일가스, 동시베리아의 석유·가스 자원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여건을 마련하자"며 "(동북아) 역내의 전력망과 가스 배관망, 송유관을 비롯한 에너지 인프라가 상호 연계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북아 에너지망이 한국과 연계되려면 북한 지역 통과가 필수적이다.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박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에너지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남방(동남아) 경제권과 전략적 파트너십, 유라시아의 경협 확대를 통해 남방과 북방을 연결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거기엔 △TSR(시베리아 횡단 철도), TCR(중국 횡단 철도), TKR(남북한 횡단 철도)을 연결해 복합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합 에너지망 구축을 위해 가스관 부설과 송전망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임 이후 다자 회담과 동남아 순방, 내달 유럽 방문 등 박 대통령의 외교 행보 기저에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확보와 함께 유라시아 협력 구상의 바탕을 마련한다는 밑그림이 깔려 있다”고 했다.

이 구상의 중심 국가 중 하나는 러시아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양자 회담에서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 과제”라며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동안 정부 내에서는 남한·북한·러시아 가스관 연결 사업도 검토해 왔다. 푸틴이 다음 달 중 방한하면 에너지 협력 방안에 대해 발전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물론 이런 구상들은 북핵(北核) 문제가 먼저 풀려야 가능한 것으로,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을 상대로 ‘핵 포기가 전제된 경제적 지원’ 카드를 제시해 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WEC 연설에서 △글로벌 에너지 협력 △에너지 경제의 모델 △에너지 정책과 제도 등 세 가지 차원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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