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납북피해 진상 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정홍원 국무총리)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학자인 위당(爲堂) 정인보 선생 등 295명을 6·25 전쟁 납북자로 추가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2010년 12월 위원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6·25 전쟁 납북자로 인정된 민간인은 모두 2560명이 됐다.

독립지사이자 국학자, 언론인이었던 위당은 1950년 7월쯤 서울 종로구에 있던 병원에서 인민군에게 피랍됐다.

위당 외에도 김춘기 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과 김영권 전 기획처 경제기획국장, 박영돈 서울대 의대 교수 등도 이번 납북자 결정에 포함됐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에 따르면 6·25 전쟁 중 납북된 민간인은 9만6013명이다. 의용군으로 끌려간 사람은 7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북자 결정은 친족의 신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60여년이 흐른 데다 납북자로 결정되더라도 명예회복만 될 뿐 금전적 보상 등의 지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신고자는 많지 않다.

위원회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말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납북자 신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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