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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점 많은 '유태준 재탈북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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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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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데리러 북한에 들어갔다가 다시 탈북한 유태준(34)씨가 국내 언론에 밝힌 내용이 관계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내용과 다른 부분이 많아 그의 탈북과 입국과정에 관해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의문1>유씨는 왜 탈옥했다고 거짓말을 했나.

유씨는 13일 기자들에게 “평양 국가보위부 감옥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는 관계기관 조사과정에선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2001년 1월 초순경 ‘조국 반역죄 및 국경 월경죄’로 32년형을 받고 청진소재 ‘25호 교화소’에 수감됐으며, 4월쯤 국가보위부 간부가 찾아와 ‘처가 보고 싶으면 조국에 충성해야 한다’는 등 면담이 있은 후, 5월 초 중앙당 간부가 와서 평남 평성의 양정사업소 노동자로 배치해주었고 얼마 안돼 조평통 참사 안명국이 찾아와 ‘기자회견을 해야겠다’고 해서 평양 문수초대소로 갔다.

거기서 처를 만나 머물면서 두 차례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 양정사업소로 돌아갔다. 양정사업소로 돌아가 재탈북할 기회를 엿보다가 11월 10일 감시 소홀을 틈타 도보로 탈출했다.”

유씨의 어머니 안정숙씨는 이날 “아들이 김정일이 ‘아내를 사랑한 사람은 조국도 사랑한다’며 석방을 지시해 풀려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그대로 말하면 김정일의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기자들에겐 감옥에서 탈출한 것으로 말하라’고 일렀다”고 말했다.

북한이 유씨를 양정사업소로 배치한 작년 5월 초는 한국언론과 인권단체들이 그의 생사 여부 문제를 제기한 이후로, 이때부터 유씨의 기자회견을 위한 위무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의문 2>중국공안에 체포된 후 북한송환을 어떻게 면했나.
북한은 과연 그가 70일간 중국공안에 갇혀 있는 사실을 몰랐고 한국으로의 송환을 방관했을까.

유씨는 연길시 공안에 붙잡힌 후 일반 탈북자들과 같이 북한으로 송환될 것 같아 불안에 떨었지만 끝까지 한국인이라고만 주장해 중국공안이 자신의 중국 입국 관련 서류를 확인해 한국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의 특무들이 연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그의 설명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의문3>재입북 과정도 수수께끼

유씨는 기자들에게 “북한 국경경비대원들이 중국에 건너와 ‘강건너(북한)에 아내가 와 있다’고 해, 돈을 주고 강을 건넜으나 속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유씨가 ‘98년 탈북할 때 알게 된 조선족 최모(37)씨를 만나 그의 주선으로 북한 초소 경비병에게 뇌물로 중국돈 400위안을 주고 두만강을 도강, 밀입북했다”고 밝혔다.

<의문4>한국으로의 재입국 과정이 그렇게 쉬웠나.

유씨는 “중국 공안 3명의 호송을 받아 장춘공항에 가서 항공권을 받아 비행기를 탔다”면서 “모든 것은 중국이 알아서 강제 송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중국 공안당국이 유씨를 체포한 다음날인 2001년 12월 4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그의 한국인 신분 확인을 요청해 우리 대사관은 지난 1월 17일 그가 한국인임을 통보했으며, 다시 중국측이 2월 초 우리 대사관에 여행증명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해와 2월 5일 발급,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김미영기자 mi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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