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북한의 핵 사용 위협이 임박하면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전쟁미치광이로서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이 자(최 후보자)의 망발은 현 북남 사이의 긴장상태를 고의적으로 격화시켜 대화로의 길을 완전히 끊어 놓고 북침 전쟁의 불집을 기어이 터뜨리기 위한 괴뢰패당의 흉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쟁 미치광이의 잠꼬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초토화’하겠다고 고아댄 것은 우리에 대한 위협의 도수를 넘어 실제 행동으로 북침 핵전쟁을 도발하겠다는 공공연한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런 첨예한 정세 하에 최윤희 호전광이 사태 악화를 부추기는 폭언을 쏟아낸 것은 그야말로 전쟁의 불꽃을 탕탕 날리는 무분별한 모험”이라며 “이성 잃은 추태는 정세를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선제공격은 미국과 괴뢰들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우리 혁명무력은 지금 적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그 어느 때든 즉시 조국통일대전에 진입할 수 있는 만단의 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괴뢰들은 선제공격은 고사하고 움쩍하기만 해도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대응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호전광들은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이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준엄한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지휘 세력까지 초토화해 도발을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를 포함해 핵무기 능력을 갖췄다고 추정한다”며 “북한의 핵 사용 위협이 임박하면 킬체인(kill chain·탐지→식별→결심→타격 시스템)으로 선제 타격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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