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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준씨 관련 당국 조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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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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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14일 최근 북한을 탈출해 재입국한 탈북자 유태준(34)씨의 재탈북 경위 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것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관계기관 합동조사 내용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재구성한 유씨의 입북과 재탈북 과정은 다음과 같다.

▲입북-체포과정 = 유씨는 지난 2000년 6월16일 북ㆍ중 국경 인근 화룡시 송전툰에서 지난 98년 12월 최초 탈북시 알게된 조선족 최모(37)씨를 만나 그의 주선으로 북한 초소 경비병에게 중국돈 400위앤을 뇌물로 주고 두만강을 건너 밀입북했다.

유씨는 무산에 도착한 뒤 그곳에 살고 있는 모씨를 만나 다시 중국돈 400위앤을 주고 위장 신분증을 빌린 다음 열차를 이용, 같은달 21일 처가가 있는 함흥시에 도착했다. 유씨는 처가 부근 민박집에 머물면서 아내(최정민)을 불러내려고 시도하다 실패하자 직접 처갓집을 방문했지만 장모가 보위부에 신고하겠다며 밖으로 나가자 다시 무산으로 돌아갔다. 한 탈북자는 이와 관련,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여행증이 있어야만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식량난 이후 뇌물만 주면 적어도 지방에서는 어느 집에서든 머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나올 궁리를 하던 유씨는 같은달 30일 오후 무산군 보위부 요원들에게 붙들려 청진시 보위부로 압송된 뒤 그곳 구류장(탈북자들은 '구류장은 남쪽의 경찰서 유치장과 비슷한 것으로 감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에 수감됐다.

같은해 10월초까지 그곳에서 조사를 받은 유씨는 그후 평양 국가보위부 구류장으로 옮겨졌으며 지난해 1월초 '조국 반역죄 및 국경 월경죄'로 3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청진에 있는 '25호 교화소'로 이송됐다.

지난해 4월말 국가보위부 간부가 교화소로 찾아와 유씨를 면담하면서 '진정 너의 처를 데리러 온 것이 맞느냐. 처가 보고 싶으면 조국에 충성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다음달초 교화소로 찾아온 중앙당 간부로부터 '오늘 석방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따라 평남 평성에 있는 양정사업소(양곡 도정소)로 이동, 노동자로 배치됐다.

5월초 안명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가 양정사업소로 찾아와 '평양에서 기자회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길래 그를 따라가 평양 문수초대소에 미리 와있던 부인을 만났으며 그곳에 머물면서 같은달 30일 라디오 기자회견 녹음과 8월14일 텔레비전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재탈북 = 다시 양정사업소로 돌아간 유씨는 재탈북할 기회를 엿보다 지난해 11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걸어서 사업소를 탈출한 뒤 다음달 1일 량강도 보천군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 지린(吉林)성 장바이(長白)현으로 재탈북했다.

▲송환 =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은 중국 지린(吉林)성 공안청으로부터 유씨가 한국인이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달 17일 유씨가 한국인이라고 통보했으며 지난 5일 대사관에서 유씨의 임시 여행증명서를 지린성 공안청에 보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당국은 유씨가 재입국하기전 유씨를 중국에서 조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유씨가 다른 탈북자와 달리 지난 98년 12월 탈북 당시 이미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거쳐 국내에 정착한 내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9일 유씨 입국후 관계기관 합동으로 밀입북경위와 북한 체류 당시 행적, 재탈출 경위 등에 대해 신문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유씨에 대한 조사와 관련, '합동신문후 경찰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지난 10일 유씨 신병을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지난 11일 검찰의 지휘를 받아 유씨를 석방한 뒤 국가보안법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보강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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