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 생산 늘어나 올들어 대중 식량 수입 대폭 감소
의류 등 수출 대폭 늘어나...철광은 단가하락으로 수출액 지난해와 비슷

올해 초 발생한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등으로 가해진 중국의 대북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제 무역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북-중간 무역 총액은 약 4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약 41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북한의 올해 대중 수출액은 약 18억9000만달러, 대중 수입액은 약 22억달러이며 무역적자는 약 3억1000만 달러 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대중 수출액은 8%가량 증가했으나 대중 수입액은 6%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물 및 의류, 위탁가공 제품이 여전히 북한의 대중 주력 수출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 제품의 수출액은 약 2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2억달러에 비해 42% 가량 수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무연탄과 철광의 수출 물량은 23% 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북한이 올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식량의 양은 총 17만4000톤으로 지난해 40만1000톤에 비해 57% 가량 크게 감소한 것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비료 역시 18만3000톤을 수입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진행된 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의 일환으로 중국은행의 북한 조선무역은행 계좌 폐쇄 및거래중단 조치를 내리는 제재를 감행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확인한 통계자료로 봤을 때는 중국의 대북 제재로 인한 영향이 크게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식량 및 비료 수입량의 변동과 관련해선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현지조사 결과에도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돼 있다"며 "그러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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