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철 농협연구소 축산실장 '남북축산 포럼'서 주장

남북한의 축산업 교류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수행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명철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장은 지난 4일 농협경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남북축산 협력방안 심포지엄'에서 축산분야의 남북교류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실장은 축산업교류 방법을 3단계로 설명했다.

우선 1단계는 남한의 잉여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북한주민의 영양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단계는 축산 전후방 부문의 공동협력사업이 가능해 낮은 단계의 교류협력을 추진할 수 있고 3단계에서는 한반도 차원의 축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축산교류사업의 비전과 관련해서는 ▲남한은 축산물 신규시장 확보, 북한은 주민의 식생활 개선 ▲남한은 북한의 토종가축 활용, 북한은 남한의 축산기술 및 전후방 산업활용으로 축산업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실장은 "축산업 공동사업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지구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된다"며 "개성공단에는 도축장·육가공공장·사료공장·중소가축 중심의 축산단지 조성을, 금강산지구에는 금강산 관광과 연계해 초지 및 초식 대가축 중심의 관광목장을 조성하고 축산물 생산·가공·서비스가 결합된 축산업의 6차산업화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수행주체로 농협을 추천하며 '원-스톱(ONE-STOP)' 추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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