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남해상에서 실시 예정인 한·미·일 합동 해상훈련에 대해 “북침핵전쟁 책동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와 평화의 파괴자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해 “북침전쟁 도발기도”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우리를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해상훈련에 핵항공모함을 투입하는 것은 대화와 평화의 분위기를 파괴하고 정세를 최악의 대결국면으로 끌고 가기 위한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대화와 평화를 귀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대화와 평화의 파괴자, 대결과 긴장격화의 장본인은 미국과 결탁해 동족대결에 기승을 부리는 괴뢰보수패당”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과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연습소동은 수습하기 어려운 파국적 사태를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일 3국은 오는 8~10일 사흘간 남해 상에서 해상기동과 수색 훈련이 포함된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母港)으로 하는 미군 7함대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 7000t)도 이번 훈련을 위해 지난 4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조지워싱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전투기 슈퍼호넷(F/A-18)과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항공기 70여대가 탑재돼 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구축함·호위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호위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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