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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학입학시험은 남한과 어떻게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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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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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대학에 입학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남한의 경우,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성적, 대학별고사 성적에 따라서 입학이 결정되지요? 북한에서도 그런 시험을 볼까요? 또 남한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게 대학을 정해서 시험을 보는데, 북한에서도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북한에서 대학입학시험은 예비시험과 본시험이 있습니다. 남한의 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것은 “예비시험” 입니다. 과거에는 추천에 의해서 대학입학 지원자가 결정되었는데, 대학 지정에 권력·연줄·뇌물 등이 개입되는 등 입시가 사회문제화 함에 따라 예비시험을 도입하게되었습니다. 예비시험은 시, 군, 구역의 교육성이 주관하며 중학교 졸업생(북한은 중고교 과정이 6년으로 합쳐져 있습니다)은 전부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예비시험은 보통 4월에 시작되는 새 학년도를 5개월 정도 앞둔 10월~11월에 치러지며, 시험과목은 김일성혁명력사, 김정일혁명력사, 국어, 수학, 영어, 화학, 물리 등 6개 과목입니다.

예비시험은 이틀 동안 오전에만 치러지며 하루에 과목당 45분씩 3개 과목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ㅇ혁명역사·문학·영어는 3개 문항씩 ㅇ화학·물리는 이론 2개 문항, 문제풀이 1개 문항씩(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ㅇ수학은 3~5개 문항 등으로 출제되며 점수는 과목당 5점 만점제입니다. 출제되는 시험문제는 혁명역사의 경우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요인은 무엇인가”, “김정일 총비서가 제시한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영어시험은 영작, 해석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합니다.

수험생은 이런 예비시험을 통과해야 대학별고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예비시험에 불합격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20-30%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예비시험성적과 지망희망대학을 고려하여 응시 대학교를 결정하는 것은 시(구역)·군인민위원회 대학생 모집과입니다. 이점은 남한의 경우와 다르지요. 남한의 경우, 수험생이 원하는 학교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데 반해서, 북한에서는 국가가 응시대학교를 결정하여 학생에게 통보해 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지망 희망학교가 고려되기는 하지만, 반드시 1지망 학교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생 모집과에서 대학별고사를 치를 학생 명단을 각 중학교에 보내면, 각 학교에서는 대학별고사를 보는데 필요한 여러 서류들을 준비합니다. 주로 신체검사표, 학생들의 내신성적표, 추천서 등이 필요합니다.

관련 서류가 다 준비되면 학생들은 응시자격을 얻은 대학에 가서 시험을 치릅니다. 대학별고사는 보통 2월에 실시됩니다. 대학별고사는 학과시험, 체력장, 면접고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학생이 살고 있는 도의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부를 잘해서 평양에 있는 대학에 시험을 보러 가려면 여행증을 끊어서 평양에 며칠씩 묵으면서 시험을 봅니다. 최종적으로 대학별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럼 남한의 대입시험과 비교를 해볼까요? 중학교성적 (고등학교 내신성적), 예비시험 (수능시험), 대학별 고사를 보는 것은 우리와 비슷하지요? 다른 점은 남한에서는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반해서 북한에서는 학생들이 전적으로 대학을 결정하지 못하고 국가가 대학정원수 등을 고려해서 응시 대학을 정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미리 대학시험 응시자의 수를 통제하기 때문에 대학시험에서 과열경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대학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시험 칠 기회가 있음에 반해서 북한에서는 본인이 희망한다고 대학시험을 치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다른 점입니다.

그리고 북한에는 공식적으로 재수생이 없습니다. 이것도 남한과는 참 많이 다른점이죠? 대학입학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직장에 취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예비시험 결과에 따라 대학입학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으면 한번의 시험 기회가 있습니다. 이때 합격하지 못하면 그 다음해에 다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 이때 실패하면 영영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까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직장에 배치된 후에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대학입학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여자는 3년 이상 근무한 경우, 남자는 5년 이상 근무하게 되면, 직장에서 추천을 받아서 대학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군대에 간 경우에도 군대를 제대하고 나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군 복무를 끝낸 사람들을 “제대군인” 이라고 하는데, “제대군인” 들은 대학 입학이 좀 더 유리합니다.

그러니까 남한처럼 대학 입학시험을 다시 치르기 위해서 공부에 전념하는 재수생, 삼수생은 북한에는 없습니다. 북한의 대학생은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진학하는 경우나, 직장에 다니다가 온 경우, 군대를 마치고 온 경우, 이렇게 세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참고자료-북한연감2003:연합뉴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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