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을 때면 얼굴이 붉어지는 친구들도 가끔 있죠? 하지만 여러분들처럼 어릴 때 성교육을 받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 친구들은 어떻게 성교육을 받을까요?

북한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성교육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단지 중학교 마지막해인 6학년 때(만 16살)에 이르러서야 생물과목의 종자개량에 관한 부분에서 동물의 수컷, 암컷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여기서 정자, 난자에 대해 배우는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실습과목에서 여자들의 위생과 건강에 대한 것과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아기가 어떻게 생기고 태어나는지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물론 남학생들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성교육에 관한 책이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도 없으며, 부모님들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피하곤 합니다.

어머니에게 아기는 어떻게 낳느냐고 물으면 다리 밑에서 주워온다고 하고, 그나마 언니들이 있는 여학생들은 약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르쳐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성문제로 고민하게 되는 학생들이 있다면 특별히 '생각이 튼 학생'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우리의 경우에 생각이 트인 학생이라고 한다면, 보통 철이 들어 어른스러운 학생들을 말하는데 북한과는 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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