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 봄이나 가을마다 소풍이나 현장학습 많이 가죠? 소풍은 주로 가까운 유원지나 강 혹은 바다로 가는 경우가 많고, 현장학습은 공장이나 동물원 혹은 식물원 등으로 많이 갑니다. 어머니가 싸준 김밥과 각자 준비해온 먹거리들을 나눠 먹으며, 장기자랑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학교생활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곤 하죠. 그러면 북한 친구들은 어디로 소풍을 가며, 현장학습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알아봅시다.북한은 교육에서 '이론과 실천의 결합' 즉, 교육과 노동의 결합인 현장경험과 생산실습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상을 단련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공고히 하며, 응용력을 기르고 노동에 대한 숙련을 쌓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소풍보다는 현장학습이 더 중요하답니다.



먼저 소풍에 관해서 설명하자면, 북한에서는 소풍을 '들놀이' 또는 '등산'이라고 하며, 우리처럼 1년에 2번 봄과 가을에 들놀이를 떠납니다. 평양에서는 주로 대동강으로 많이 갑니다. 들놀이를 갈 때는 우리처럼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갑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1990년대부터는 그나마 도시락을 싸가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나마 '특식(특정일에 특별 배급되는 음식)을 먹는 날'이라고 하여 어린이들은 이날을 무척 기다린답니다. 봄과 가을 들놀이 외에도 '국제아동절'인 6월 1일에 들놀이를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들놀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현장학습의 경우, 크게 정치사상교양 실습과 생산현장 실습이 있습니다. 정치사상교양 실습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어릴 때 활동내용 등을 선전하는 '김일성·김정일 어린시절 연구실', 김일성 주석의 가계 인물들의 혁명업적 등을 선전하는 '혁명사적지',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활동을 부각시켜 놓은 '혁명전적지' 등을 견학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현장 실습은 소학교 3학년부터 하는데, 생산노동현장에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는 명분으로 협동농장이나 공장기업소 등을 방문하여 노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