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도 종종 몸이 아프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결석하는 경우가 있죠? 그럴 경우 가능하다면 먼저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드려야 할거예요. 만약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곤하고 졸린다고 학교에 가지 않거나, 친구들과의 사소한 다툼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면 분명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혼이 나겠죠. 북한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점점 학생들이 결석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볼까요?

원래 북한에서는 학생들이 결석을 거의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론 아프거나 사고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부모님이 직접 학교에 찾아가거나 옆집 학생이 대신 알려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는 결석할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매일 하도록 되어 있는 과외활동(수업시간 외의 특별활동)이나 총화시간에 참석하지 못하면, 북한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관념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업에는 빠질 수 있다 하더라도 총화시간만큼는 꼭 참석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부터는 극심한 식량난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영양결핍 등으로 몸이 허약해지고 병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질병 때문에 한 반에 30~40% 정도가 결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 거주하거나 특권층이 아니고서는 지방에서는 대부분 이와 같은 상황입니다.특히 부모님들이 식량을 구하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직접 구하러 다니는 등의 이유로 장기결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 북한 친구들 가운데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도 배가 고파 결석을 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의 최대의 소망은 배고픔에서 벗어나는 것,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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