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있어 점심식사후의 꿀 같은 낮잠은 매우 좋다고들 하죠. 북한에서도 유치원 일과 중에 낮잠시간이 있답니다. 어떤지 한번 알아볼까요?

낮잠시간은 보통 점심식사 직후인 오후 1시~3시 정도입니다. 물론 아이들 중에 몸이 약하거나 점심을 먹고 나서 졸린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나가서 뛰어 놀고 싶은데도 억지로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곤욕스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낮잠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모두 자리에 눕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손은?"하고 묻고, 아이들은 "배우에"라고 대답하면서 모두 손을 배 위에 올려놓습니다. 선생님이 다시 "다리는?"하면 아이들은 "펴고"라고 대답하면서 구부렸던 다리를 펴죠. "눈은?"하면 아이들은 "감고"하면서 눈을 감고, 마지막으로 "잠은?"하고 물어보면 "잡시다"하면서 모두 눈을 감고 꼼짝 않고 잠을 자야합니다.

일단 선생님의 구령이 끝나면 아이들은 눈을 뜰 수 없습니다. 눈을 뜨거나 옆 사람과 얘기를 하다간 언제 볼기짝을 맞을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러니 정말 잠이 오니 않는 아이들은 눈을 감고 선생님이 교실에서 나가기만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 아이들은 한참을 뒤척거리며 장난치다가 잠을 자게 된다고 합니다. 2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아이들은 약 10분 동안 낮잠자리 정리정돈을 하고 밖으로 나게 낮체조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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