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유치원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숙제를 많이 내주나요? 북한의 유치원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숙제를 아이들에게 내어주기 때문에 남한 유치원에서도 그런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거든요. 북한 유치원 어린이들의 숙제에 얽힌 이야기, 한번 알아볼까요?

북한에서는 유치원 어린이들이라 해도 숙제가 많습니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선생님들은 잊지 않고 '우리말'과 '셈세기' 숙제를 내주곤 합니다. 그러나 집에 가서도 유치원 숙제를 하자면,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 시간도 자연히 부족하겠죠?

'우리말' 숙제는 보통, 오늘 '기차'라는 글자를 배웠다면 집에 가서 '기차'를 두 장씩 빼곡하게 적어 오는 식입니다. 다음날 아침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선생님은 아이들의 숙제를 검열하는데, 숙제를 못한 어린이들은 모두 집에 가는 시간에도 교실에 남아서 남은 숙제를 하고 선생님의 검열을 받아야 합니다.

'셈세기' 숙제의 경우 주로 더하기(덧셈), 덜기(뺄셈) 문제를 풀어가는 것인데, 보통 아이들은 셈세기 숙제를 가장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경제난으로 종이가 모자란 상황이라 예전처럼 숙제를 자주 내줄 수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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