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유치원에서 하루 동안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어린이들을 '착한어린이'라고 하여 별모양의 도장을 찍어주거나 스티커를 붙여 주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그 도장이나 스티커를 많이 모은 어린이에게는 상이나 선물을 주곤 하는데, 북한에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답니다. 궁금하시죠?

북한 유치원에서는 매일 착한 어린이들에게 색종이로 만든 '붉은 별'이란 것을 달아주는데, 어린이들이 서로 붉은 별을 많이 타기 위해 경쟁하다 보니, 그것을 '붉은 별 타기 경쟁'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하루 공부가 끝나면 선생님은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을 평가하는 '총화사업'을 합니다. 총화사업은 보통 "오늘 어느 동무는 공부시간에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어느 동무는 계속 장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동무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어린 시절을 따라 배워 동무를 사랑하는데, 어느 동무는 동무들과 싸웠습니다"와 같은 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총화사업의 마지막에는 착한 일을 많이 한 어린이들의 가슴에 붉은 별을 달아 주는 것이죠.

붉은 별을 탄 어린이들은 무척 기뻐서 하루 종일 자랑스럽게 가슴에 달고 다니곤 합니다. 하지만 잘못을 한 날에는 선생님이 그 벌로 다시 붉은 별을 가져갑니다. 물론 다시 돌려드릴 때는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앞으로 좋은 일을 해서 다시 타야지'하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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