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 학교에서 '국민체조' 할 때가 많죠? "하나 둘 셋 넷! 따라라라 라~ 따라라라 라~."하며 힘찬 노래와 선생님의 구령소리에 맞춰 숨쉬기 운동부터, 무릎운동 등 평생 수백번도 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체육시간에도, 태권도장에서도, 수영장에서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체조 때도 말이죠. 우리에게 이렇게 익숙한 국민체조, 북한 친구들은 어떻게 할까요?

우리의 국민체조와 비슷한 체조를 북한에서는 모두 합쳐 '업간체조'라고 부릅니다. 한자로 업간(業間)이라고 하면 '일과 일 사이'라는 뜻이니까, 학교에서는 '수업과 수업사이에 하는 체조'가 되겠죠?

특히 어린이용 업간체조는 '소년율동체조'라고 합니다. 어른들도 직장에서 체조를 하는데 이것을 '기본업간체조'라고 하며,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노인율동체조'를 합니다.

이 중 특히 1996년 초에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소년율동체조는 유치원과 인민학교시기의 육체적, 심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우리 아버지는 김정일 원수님'이라는 노래에 맞춰 10개 동작을 4분 동안 수행하도록 되어 있으며, 온몸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지지, 평형, 감각 능력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건강태권도'는 '키크기 운동'의 일환으로 적극 권장되기도 하죠.

보통 3교시 수업을 마치고 운동장에 나가서 반끼리 모여서 진행하는데, 줄도 서야 하니 시간표상으로는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했으니까, 바깥공기도 쐬면서 운동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자는 뜻이죠.

하지만 물론 귀찮아서 대충하는 척하는 친구들도 있답니다. 물론 우리 친구들 중에 그런 친구들은 없겠죠? 우리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북한친구들의 소년율동체조나 건강태권도도 한번 배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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