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선생님들이 회초리를 드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물론 우리 친구들 중에는 착하고 모범적인 학생들이 많으니까 회초리를 맞을 일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 잘못한 일이 있다면 따끔하게 혼이 나야겠죠? 그러면 북한에서는 어떨까요? 북한에도 유난히 장난치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학생들은 어떻게 혼이 날까요? 북한에도 회초리가 있을까요?

북한에도 장난꾸러기 친구들이 있고,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 있답니다. 학생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보통 회초리를 맞는 경우가 많은데, 북한에서는 특이하게 회초리나 매를 '지시봉'이라고 부른답니다.

보통 참나무 같은 것으로 만드는데, 길이는 약 1m 정도이고, 지름은 손잡이 쪽은 약 2cm, 앞쪽은 1cm 정도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리 큰 것은 아니죠? 이름 그대로 칠판에 필기한 내용을 쳐다보라고 '땅, 땅' 두드릴 때 쓰는 지시봉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런 지시봉은 보통 교실마다 3개 정도씩은 다 있는데, 선생님들은 이것으로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손을 때리기도 합니다. 간혹 심하게 때리는 선생님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선생님에겐 무서워서 자유롭게 질문이나 농담을 하지 못합니다. 이건 우리 친구들과 비슷하죠? 단지 대부분의 북한 선생님들은 남한 선생님들에 비해 조금 더 엄하고 무서운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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