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어린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오락이나 지능계발 놀이 등을 많이 즐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때론 너무 많이 게임을 해서 부모님께 많이 혼나기도 하구요.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너무 재미있는 걸요. 안 그래요? 그리고 가끔 친구들 끼리 e-메일도 보내고 채팅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할 거예요. 그렇다면 북한의 어린이들도 우리 친구들처럼 인터넷을 할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북한 어린이들은 인터넷을 모른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북한에도 인터넷은 있지만, 일반 주민들은 거의 사용할 수 없거든요. 따라서 우리 어린이들이 북한에 있는 친구들과 직접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은 불가능해요. 또한 북한에는 PC방 같은 것도 없어요.

인터넷은 바깥 세계와 접촉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북한은 주민들의 외부 접촉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흔히 쓰는 WWW(World Wide Web)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북한도 도메인(kp)을 갖고 있지만 이 도메인을 관리하는 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가 인터넷에 전용선 개념인 LAN 상태로 연결되어 있지만 북한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통신망이 없습니다. 간혹 외국에 있는 공관과 유학생들이 만든 홈페이지만 눈에 띄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국정원에 해당함), 인민무력부(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함) 및 조선컴퓨터센터 등 극히 일부 계층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전국적인 컴퓨터 통신망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내부적으로는 전자 우편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평양에 있는 인민대학습당이나 발명총국, 조선컴퓨터센터 같은 연구 기관과 김일성종합대학 등 일부 기관에는 홈페이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 주민들의 인터넷 사용을 정책적으로 통제하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인터넷 활용에 있어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해 아직 통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 교육이나 연구, 그리고 홍보에는 많은 노력을 쏟고 있거든요. 또한 각종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높은 수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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