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생활상 > 주민생활
북한의 가정생활 (결혼·이혼)
NK조선  |  nkchosun@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0.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북한 사회는 사회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가족의 형태를 사회주의 체제에 맞게 인위적으로 변경시켜 왔습니다. 북한에서는 가능한 한 가정 생활을 축소하고 남성은 물론 여성까지 사회의 노동력으로 동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1946년 9월 1일 '가정의 혁명화' 정책이라 하여 호적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호적 제도는 계급주의에 기반을 둔 봉건주의의 잔재라고 규정하며 이를 폐지하고 공민증 제도를 새로이 시행했습니다. 모든 여성의 노동 참여, 탁아소 제도의 완성, 생산에 복무하고 장소에 따른 부자의 이별, 혼인문제에 관한 당의 관여 등 이른바 사회주의 체제에 맞게 가족 형태를 변형시키려는 정책입니다.

이러한 가정의 혁명화 정책의 일환으로 1971년에 시행된 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 제6차대회 연설에서 김일성은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결혼을 하면 혁명과업 수행에 지장을 주게 된다"고 지적하며 "남자는 30세 여자는 28세가 된 다음에 결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결혼 연령도 이처럼 만혼의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남자들의 군복무와 여자들의 직장생활 때문으로 보입니다.

결혼 제도

결혼의 형태를 보면 남한의 경우처럼 연애결혼이 증가하고 있으나 사회적인 제약요인이 많아 사회적으로 수용되지 못하기 때문에 데이트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북한에서는 결혼을 하는데 있어 정치적, 사회적인 제약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간부나 앞으로 당원이 될 남자가 성분이 나쁜 여자와 결혼할 수 없는 것이나, 농촌 처녀가 도시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 남자가 농촌으로 이주토록 하는 등 지역적인 제약도 있습니다. 또한 보안상 비밀이 요구되는 군수공장 등의 특수 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타지역의 배우자와 결혼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선호되는 배우자 조건으로는 직업, 현재 거주지, 출신 성분, 당원 여부 등을 들 수 있는데,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당기관이나 행정·경제기관 등 힘있는 권력기관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인기가 높았으나, 식량사정이 어려워진 90년대 중반 이후 사회적인 인정 뿐 아니라 뇌물 등의 부수입이 좋은 외교관, 무역회사 직원, 선원, 운전수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신부감으로는 경공업제품 판매점원과 백화점 직원 및 호텔, 식당의 요리사 등으로 생필품 구입이 쉬운 직종이 인기라고 합니다.

결혼을 위한 혼수용품의 준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줄 옷감이나 화장품을 준비하고 신부는 신혼살림에 필요한 이불, 가구, 주방용품 및 시댁 식구들에게 줄 간단한 선물을 따로 준비합니다. 북한에서는 주택이 부족해 결혼을 해도 분가하지 못하고 시댁 식구들과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혼식 장소는 김일성의 초상화가 걸린 곳에서 하며 예복은 따로 없고 신랑은 양복 정장을 입고 신부는 한복을 입는데 왼쪽 가슴에 김일성 배지, 오른쪽 가슴에는 붉은 꽃을 답니다. 결혼휴가는 7일까지 가질 수 있으나 보통 3일만 가고 4일은 반납합니다.

이혼 제도

북한에서는 이혼을 제도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56년 3월, 합의에 의한 이혼제도를 폐지하고 재판에 의해서만 이혼도록 명문화했습니다. 복잡한 이혼절차와 이혼여성에 대한 사회의 편견, 재혼의 어려움으로 인해 북한에서 이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혼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든가,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외도나 범죄행위), 고부갈등, 성격차이 등이 있습니다. 이혼할 경우 위자료는 전혀 없으며, 단지 아이를 어머니가 키울 경우 남자가 한달 월급의 15% 정도를 양육비로 주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여성들은 남편들의 폭력이나 외도 등에도 웬만하면 참고 사는 경우가 많답니다.

자녀 양육

북한은 많은 부문에 있어 국가가 자녀양육 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생후 30일부터 만3세까지 국가의 보육료 부담하에 탁아소에 자녀를 입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만4세가 되면 유아원으로 보내져 국가가 제도적으로 양육합니다.

북한은 건국초기부터 탁아소 제도에 힘을 기울여 도시는 물론 산간벽지까지 탁아소를 설치해 전국에 유치원과 합쳐 6만여개 소로 집계됩니다. 탁아소는 대부분 유치원과 함께 설치돼 있습니다.

탁아소에서는 "집단주의" 원칙과 "공산주의적 인간형"을 기른다는 가치관에 따라 획일적인 교육을 중시합니다. 같은 시간표에 따라 행동하고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 똑같은 표정과 동작으로 노래하고 춤추도록 지도합니다.

웬만한 직장에는 탁아소가 설치되어 직장 여성들의 육아를 책임져 왔습니다만, 90년대의 경제난 이후 더이상 국가의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가족 형태의 변화

산업화의 과정속에 나타나는 핵가족화는 북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로 인해 3세대 이상의 확대가족의 비율이 감소하고 핵가족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모 부양을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와 부족한 주택 사정으로 인해 상당수의 가정은 확대가족의 형태를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모의 제사, 모성의 역할 강조 등 가정의 역할은 남북이 같으나, 북한은 해방 이후 봉건잔재 청산과 가족주의·지방주의 척결을 내세워 일체 혈연이나 지연을 따지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실시해 북한 사람들은 열이면 아홉 본관을 모릅니다. 친족이나 혈족 개념이 점차 희박해졌고 친척도 6촌만 넘어서면 남이나 다름없게 됐습니다.

※참고자료: 남북한 사회문화 비교, 숙명여자대학교 출판부, 1999.

NK조선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더러운 과거사
북한영화나 북한드라마를 유튜브로 자주봐서 잘알겠지만 우리나라나 일본 미국 그외의 서방자유국가들과는 달리 이혼이나 별거에 대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않는다는것을 생각해야합니다~!!!!
(2017-04-11 00:44:5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