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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생활용품(5장 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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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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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생활용품이 필요합니다.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등의 가전제품도 필요하고, 주방에서 쓰는 주방용품 등 소소한 물건까지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몇 가지라도 빠지면 우리들은 금방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북한에서는 중요한 가정 생활용품을 '5장 6기'라고 하는데 여기서 '5장'은 이불장, 양복장, 책장(책상), 찬장, 신발장을 말합니다. '6기'는 수상기(TV), 냉동기(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재봉기, 사진기를 말합니다.

5장 6기는 당 간부나 부유층들만이 지닐 수 있는 비싼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이 이들 물품을 다 갖추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러시아나 리비아 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2-3년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가장 많이 구입해 오는 물건이 텔레비전, 선풍기, 사진기 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가전제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신분의 높고 낮음과 재산의 많고 적음을 재는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대략 다음의 네 가지 방법으로 가전제품을 장만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김정일 생일(2. 16), 김일성 생일(4. 15)과 당 창건일(10. 10) 등 주요 기념일에 '선물 상품'으로 배정해 주는 가전제품을 국정 가격(국가에서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영상점에 제품이 없어 돈이 있어도 물건을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둘째는 직장 단위로 할당된 '구매 카드'로 백화점과 국영 매점에서 살 수 있고, 외화 상점에서는 외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해외에 파견된 상사원, 근로자, 유학생들이 돌아올 때 외국에서 구입하여 세금을 물고 올 수 있습니다.

넷째는 주민들이 장마당 등에서 몰래 불법적으로 사고 파는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각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텔레비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거주지 인민반의 '가전제품 등록부'에 반드시 기록한 후 사용토록 하고 있는데, 등록을 하지 않고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가전제품이 입수되고 전기 공급이 차단되는 등 가전제품의 사용을 업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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