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 북한 주민들은 기본 일상복을 배급받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류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인민복 및 노동복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당(농민시장)에서 중국산 의류를 많이 구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은 외화 상점 등을 이용하여 의류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교복도 2년에 한 번 정도 김일성, 김정일 생일날 선물로 공급되어 왔으나 직접 구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인민복과 노동복, 여자는 흰저고리에 검정 치마 한복으로 단조롭고 획일적이었던 북한의 의복은 1960년대 이후 서구의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양복과 간편복으로 바뀌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 이후부터는 대학생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청바지, 미니스커트 등 서양에서 유행하는 옷들도 일부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식생활- 북한주민의 식생활은 배급제에 의해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홍수 등 자연 재해로 인해 식량난을 겪으면서 1995년 이후에는 사실상 배급 체제가 무너졌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대부분 농민 시장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거나 텃밭에서 경작하여 식량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식성과 기호에 의한 식생활은 생각도 하지 못할 상황이며 기본적으로 먹어야 할 양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식량 배급은 살고 있는 지역과 신분배급 시기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쌀과 잡곡을 6:4에서 3:7정도의 비율로 배합하여 배급합니다. 배급은 보통 15일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배급 절차는 각 직장에서 발급하는 배급 카드로 리 동 배급소에서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출장이나 여행의 경우에도 '양표'라 불리는 양권을 미리 받아 식사할 때마다 양권과 식대를 함께 지불해야 하는 양표 제도를 실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량이 부족한 형편이므로 양표를 식당에 제시해도 배급을 받기 힘든 실정입니다.

또한 된장, 간장, 식용유, 소금 등의 부식은 인민반을 통해 배급표가 나와 식료품 상점에서 공급받고 있으나 1995년 이후 배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식용유는 김부자 생일 때 100g 정도 지역에 따라 배급되고 있습니다. 기타 부식의 경우 김치, 콩나물, 두부, 야채 등은 농민 시장에서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고기류는 국가적 명절에 특별 배급을 통하여 할당됩니다.

주생활- 북한의 주택 공급은 중앙에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일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반 주민들은 주택을 소유할 수 없으며 다만 이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계층과 직위에 따라 규격화되어 있는 각 등급의 독립 가옥이나 아파트 등을 할당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택은 주로 아파트와 2-3세대용 연립식 주택으로 되어 있으며, 입주자의 사회적 신분이나 계층에 따라 그 형태 및 구조가 다릅니다. 일반 주민들의 경우 방1개, 부엌1개의 2칸 주택이 보통이고, 방2개, 부엌1개이 3칸 주택에 2가구가 함께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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