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북한의 어린이들은 우리 남한과 비교해서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기껏해야 당간부 자녀들 정도만이 어린이들의 공부방이 따로 있답니다. 참고로 당 간부의 사람들이 사는 집은 보통 25평 정도에서 산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방하나에 할머니와 같이 쓰거나 어린이 여러명이 남자, 여자 구별없이 같이 쓰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그저 이밥(쌀밥)을 매일 먹는게 평생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없답니다. 가끔 김일성생일(4.15), 김정일생일(2.16), 국제아동절(6.1) 등에는 특별배급이라 하여 어린이들에게 사탕, 과자 등이 배급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에는 중단된 실정입니다. 이게 다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 때문이죠.. 평양 등 대도시에서는 아이스크림, 단물(냉차), 사탕, 과자류를 일부 판매하고 있으며, 평양의 외화상점에는 가락지빵(도넛), 설기과자(카스테라), 애기과자(우유과자), 과일단물(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어 평양의 고위층 자녀들이 즐겨 사먹고 있고 지방의 당간부 자녀 등은 강냉이를 튀겨 만든 펑펑이 과자나 장마당에서 구입한 사탕, 과자 등을 먹기도 한답니다.

우리 남한의 어린들은 부모님으로부터 한달에 한번 내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용돈을 받아 자기가 평소 사고 싶었던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사잖아요.. 근데 북한의 어린이들은 매일 끼니 해결도 어려운 실정에서 어린이들에게 용돈을 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이 따로 용돈을 모아 저축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고 저축에 대한 개념도 없답니다.

그리고 북한의 어린이들은 종교가 있다는 자체도 모르고 있으며 일요일날 교회나 성당, 절에 간다는 것조차 잘 모른답니다. 북한에서는 과거부터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종교탄압을 해왔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아이들에게 "종교는 일종의 미신이다"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북한의 헌법에는 "모든사람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시하고있답니다. 참 이상하죠? 법적으로 허용한다 하면서 종교를 가지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뭔지.. 아무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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